BNT news

9월 20일(일)

[인터뷰] 공민지 “강하고 센 이미지에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콘셉트에 익숙해지는 중”

2020-06-29 14:12
글자크기 조절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임재호 기자] 2009년 ‘Fire’로 데뷔한 ‘2NE1(투애니원)’. 그동안 본 적 없던 새로운 걸그룹의 모습으로 대중을 신선한 충격에 빠뜨렸다. 2NE1에서 메인 댄서를 맡았던 공민지. 열여섯의 어린 나이로 데뷔했지만 괴물 같은 춤 실력과 탄탄한 보컬 등 데뷔 전은 물론 그룹 활동을 하면서도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룹의 해체 이후 솔로로 활동을 이어온 공민지, 그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어느덧 12년 차, 스물일곱이 된 본인이 신기하다고 느껴진다는 공민지는 신곡 ‘Lovely(러블리)’로 컴백했다. 긴 공백기 동안 본인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도 들려줄 수 없던 답답한 상황에서 들었던 답답한 감정을 조금씩 기록하며 그것들을 모아 작사를 하게 됐다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자신의 노래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대가 지나도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고 싶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는 공민지. 단단한 내면과 인간미 물씬 느껴지는 대답, 12년 차임에도 소탈한 매력이 풍기는 그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화보 촬영 소감은

“예전에도 bnt와 화보 촬영을 했는데 할 때마다 되게 분위기가 훈훈하고 재밌었다. 오늘 리액션도 많이 해주시고 훈훈하게 분위기 만들어주셔서 더 재밌고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Q. 가장 맘에 드는 콘셉트는

“오늘 했던 것 중에서는 마지막에 캐주얼하게 티와 청바지를 입고 찍은 것이 재밌었다. 표정이나 포즈를 액티브하게 할 수 있어 좋았다”

Q. 근황은

“최근 신곡 ‘Lovely(러블리)’를 발표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라디오와 음악 방송 활동을 하면서 지냈다. 노래가 많이 늘었다고 얘기해주시는 분도 많아서 좋다. 춤도 보고 싶다고 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열심히 다음 활동 준비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Q. 예전과는 추구하는 콘셉트나 스타일링이 많이 달라졌다. 소감은

“처음에는 솔직히 이런 스타일링을 좋아하긴 했지만 막상 입어보고 사랑스러운 표정을 해보니까 어색했다. 강하고 센 모습에 익숙해져 있어서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조금 늘고 있는 느낌이다(웃음). 오늘도 원피스도 입고 상큼한 것도 해보고 귀여운 것도 해보고 다양한 것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은 센 이미지에 조금 더 익숙한 느낌이긴 하다(웃음)”


Q. 함께 활동했던 또래 친구들이 귀여운 콘셉트로 활동했다. 2NE1 때 강한 이미지만 보여줘서 아쉬운 점도 있었는지

“그때는 2NE1만의 버전으로 귀엽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Falling in love’나 ‘Do you love me?’가 저희 나름대로 귀여워 보이려고 노력한 노래들이다(웃음). 그런 모습이 유니크하게 귀여운 느낌이었다. 솔로로 나와서 ‘Lovely’ 같은 음악을 하면서 재밌게 하고 있다”

Q. 2NE1의 음악과 지금 하는 음악 중 더 마음에 드는 음악은

“TV를 보면서 ‘내 모습 너무 예쁘다!’, ‘내게 이런 모습이 있었네?’ 하면서 발견을 할 때가 있는데 이번 ‘Lovely’ 활동을 하면서 그런 발견을 많이 했다. 그래서 굉장히 지금 하는 콘셉트가 맘에 든다”

Q. 2009년 16살에 데뷔해 연차로 따지면 벌써 12년 차다. 감회는

“음악방송을 가면 후배분들밖에 없다. 적응이 안 된다(웃음). 제가 한창 활동할 때 활동했던 가수 분들 중에 최근 활동이 겹쳤던 분은 원더걸스의 유빈 언니다. 다들 후배분들이거나 신인분들이어서 되게 시간이 흘렀고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신기하다. 후배들을 보고 있으면 되게 흐뭇하게 보게 된다”

Q. 데뷔할 때부터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했는데 부담으로 다가온 적이 있는지

“오히려 신기했다. 대중분들이 관심을 그렇게 가져주신다는 것을 좋게 생각했다. 데뷔하고 나서도 큰 관심과 인기를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 감사하다는 마음뿐이었다”

Q. 2NE1 활동 당시 어려서 감내하기 힘들었던 것들은 없었나

“아무래도 이제서야 깨닫게 되는 것들이 많다. 그땐 되게 어려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는 이해가 된다(웃음)”

Q. 공민지하면 춤을 빼놓을 수 없다. 공민지에게 춤은 어떤 것인지

“제게 춤은 ‘인생’이다. 저와 한결같이 함께 움직이는 동반자다. 정말 취미로 출 때도 있고 일로 출 때도 있고 제가 정말 춤을 사랑한다. 유튜브 채널에 춤을 추는 영상도 올리는데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Q. 공민지가 도전하고 싶은 콘셉트가 있다면

“요즘 라틴 음악에 많이 빠져있다. 그런 스타일의 음악도 만들어보고 싶다. 라틴 댄스도 배워보고 싶다. 탱고나 살사, 스포츠 댄스 같은 것은 배워본 적이 없다. 그런 선이나 느낌을 익혀보고 싶다. 안무를 빨리 배우고 익히는 편이다. 두세 번 보면 바로 따라 할 수 있긴 하다(웃음)”

Q. 이번 신곡 ‘Lovely’를 직접 작사했는데 이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일단 ‘Lovely’라는 곡 자체는 제가 힘들 때 느낀 감정을 조금씩 기록하고 있던 것들을 가사로 만들었다. 저와 상황 자체가 비슷하진 않지만 느끼는 감정이 비슷한 분들은 많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저처럼 좌절을 하고 힘든 분이 있다면 위로를 해주고 싶어서 작사하게 됐다. 저 자신과 저를 기다려준 팬분들, 그리고 힘들어하는 분들께 희망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든 노래다. 하루빨리 팬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답답한 시기에 느낀 감정들을 노래로 만들었다”


Q. 공민지가 앞으로 들려주고 싶은 음악은 어떤 음악인지

“정말 모든 장르에 다 도전하고 싶다. 대중분들은 저를 떠올리면 춤을 가장 먼저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곡으로 컴백하려고 지금 노력하는 중이다(웃음)”

Q. 해외 팬들이 정말 많다. 공연도 많이 다녔는데 해외 팬들을 생각하면 어떤 마음인지

“정말 보고 싶고 만나고 싶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투어를 갈 수 없어 아쉽다. 갈 때마다 열화와 같은 관심과 반응을 보여주셔서 가면 힘이 된다. 브라질을 가서 공연했는데 정말 흥이 많으시고 호응을 잘해주셔서 무대에서 관객과 진짜 호흡을 하는 느낌이 든다. 정말 좋은 기억이다”

Q. 데뷔 12년 차, 정말 많은 후배가 데뷔했는데 눈여겨보는 후배가 있다면

“BTS(방탄소년단)의 지민 씨가 춤을 정말 잘 추시더라. 그래서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청하 씨도 정말 상큼하고 춤도 잘 추셔서 눈여겨보고 있다. 무대를 보면 표정도 정말 좋은 것 같다. 음악도 좋다”

Q. 2NE1의 음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정말 노래들이 주옥같은 것이 많다. 무대 할 때 가장 신나는 노래는 ‘내가 제일 잘 나가’다. 무대를 할 때 저희도 힘이 난다. 자신감이 넘치는 가사다. 수록곡 중에서는 ‘살아 봤으면 해’가 가장 애착이 간다. CL 언니가 만든 노래다. 저의 색을 많이 보여줄 수 있게 보컬 파트를 많이 줬다. 그래서 제 음색을 보여줄 수 있었던 노래라 애착이 많이 간다”

Q. 평소 사려 깊고 차분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는

“원래 가수가 꿈이지는 않았다. 춤을 추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창작 안무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제가 춤추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YG에서 보고 러브콜이 왔다. 그래서 캐스팅이 됐다. 광주에서 서울에 가게 된 계기였다. 연습생을 시작하게 되고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가수가 되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Q. 평소 취미는 어떤 것이 있는지

“넷플릭스를 주로 본다. 버라이어티나 다큐멘터리를 자주 본다.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과 ‘테일러 스위프트의 미스 아메리카나’를 재밌게 봤다. 아티스트의 삶을 보면서 대입이 되는 것 같다. 저도 아티스트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다른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 같다. 보면서 공감도 많이 된다”

Q. 2NE1의 재결합 가능성은

“저희가 만날 때 ‘골다공증 걸리기 전에 재결합하자’, ‘할머니 되기 전에 다시 나와야 한다’하는 얘기를 많이 한다. 저희끼리 만나서 좋은 기회가 생겨서 그런 이야기들을 더 진지하게 얘기할 수 있게 된다면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을 것 같다”


Q. 친한 연예인이 있다면

“에릭남 오빠와 친하다. 그리고 에일리 언니, f(x)의 루나와 친하다. CNN의 기자인 앤더슨 쿠퍼라는 분이 내한해서 강연을 했는데 강연 후 파티가 있었다. 그때 에릭남 오빠를 만나게 됐는데 아는 분과 친한 사이여서 인사를 나누고 그 이후로 친해졌다. 에릭남 오빠는 되게 곁에 있는 사람들을 잘 챙겨준다. 성격이 좋기로 유명한 이유가 있었다. 에일리 언니와 루나는 2NE1 활동할 때부터 알고 지냈다. 항상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다”

Q. 활동 중에 대학교에 진학해 화제가 됐다. 대학생 공민지로서 느꼈던 점이 있다면

“정말 어렸을 때부터 학창 시절을 포기하고 연습생 생활을 했다. 진짜 사소한 것들도 다 해보고 싶더라. 친구들과 평범하게 캠퍼스를 거닐면서 커피 마시고 수다도 떨고 같이 밥 먹고 했던 것이 제겐 큰 기억으로 남는다. 아직도 제게 정말 소중한 기억이다. 재밌는 기억이 있는데 조별 과제를 하면 서로 연락처를 공유해야 하는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친구들이 제게 연락처를 선뜻 물어보지 못하더라. 그래서 그냥 메신저 아이디를 알려줘서 연락하고 그랬다. 조별 과제는 함께 하는 과제여서 그런지 재밌었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Q. 이상형이 있다면

“자상한 사람이 좋다. 배려심 있는 스타일이 좋다. 외적으로는 어깨 넓은 남자가 좋다. 저는 약간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다. 묵묵히 저를 지켜봐 주는 사람이 좋다”

Q.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브라질에 가서 팬 사인회를 했다. 제 노래 중에 ‘Superwoman(수퍼우먼)’이라는 노래가 있다. 제 솔로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그 팬분이 그 곡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아프신데 어머니께 그 노래를 매일 들려주면서 엄마가 꼭 ‘Superwoman’이 됐으면 좋겠다고 매일 들려준다고 하시더라. 정말 감동이었다. 제 노래가 그렇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정말 감사했다”

Q.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다면

“공유 오빠가 좋다. 같은 공 씨여서 먼 친척이다(웃음). 운동할 때 헬스장에서 뵌 적이 있다. 진짜 성실하시고 자기 관리가 정말 철저하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유 오빠가 같은 공 씨인데 어디 공 씨인지 몇 대손이냐고 물어보셨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모습이 정말 멋졌다”

Q. 취미가 있다면

“넷플릭스를 보는 것에 빠져있다. 그리고 반려견 ‘공더기’와 함께 논다. 이제 더기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 행동이 느려지고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 것을 보면 뭔가 뭉클하다. 더기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Q. 롤모델이 있다면

“가수로서의 롤모델은 ‘마이클 잭슨’이다. 정말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인간으로서는 이소룡이다. 제가 액션영화를 되게 좋아한다. 최근에 찾아보다가 ‘엽문4: 더 파이널’을 보게 됐다. 영화에 이소룡 씨가 나오시더라. 그분의 삶과 행적이 궁금해졌다. 제가 약간 전설 같은 인물들의 삶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멋진 삶을 사셨더라. 그리고 사람들 기억에 남을만한 명언을 많이 남기셨다. 그 명언을 들으면 감탄하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명언은 ‘불사(不死)와 불멸(不滅)로 가는 열쇠는 무엇보다도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되게 감명 깊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다(웃음)”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공민지라는 사람이 시대가 지나도 기억할 만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음악으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Q. 앞으로의 각오는

“신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정말 신인의 자세로 모든 것에 임하려고 노력 중이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일단은 오랜 시간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팬 여러분과 소통을 하면서 활동하고 싶다. 팬분들이 원하시는 콘셉트나 모습이 있으면 반영해서 활동하려고 한다. 앞으로 재밌는 것들 것 많이 만들어나가고 싶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루에브르, 비이커, 대중소(大中小), MM6 Maison Margiela by YOOX, 헤비컬쳐
백: 엘레강스 파리
선글라스: Front(프론트)
주얼리: 리타 모니카, 헤이(Hei), H&M
슈즈: 레이첼 콕스, H&M, 레이크 넨, 오니츠카 타이거
헤어: 정샘물 이스트 주다흰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정은우 실장
장소: AR 스튜디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