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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월)

[벨르제이의 스타일라이프㉔] 비하인드 스토리 ‘벨르제이의 작은 방’

2020-03-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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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여자의 꿈은 언제나 ‘아름다움’을 향하고 있죠. 오늘의 ‘꿈’이 내일의 ‘현실’이 되는 즐거운 상상이 여자를 행복하게 합니다”

안녕하세요. 유니콘 벨르제이 김혜정입니다. 조금은 막연한 마음으로! 조금은 수줍게 시작한 저의 ‘옷 이야기’가 이제 종착역에 다다랐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엮인다고 생각하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정말 만감이 교차하네요. 새롭게 시작하는 자체 제작 의류인 ‘유니콘 벨르제이’를 준비하는 동안 제가 보고 느꼈던 생각들을 전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에요.

‘꿈꾸는 40대 맘의 옷 이야기 – 김혜정의 스타일라이프’라는 커버명을 붙여봤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이제 40대 중반이 된 아줌마의 아름다움에 대한 솔직한 동경과 욕망’에 가깝습니다. 어려서부터 예쁜 옷이라면 사족을 못 썼던 평범한 아줌마가 조금 더 예쁘게, 조금 더 멋 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고민의 흔적’이라고도 말하고 싶네요.

아름다운 옷을 향한 김혜정의 ‘꿈’이 시작된 곳은 어릴 적 제가 살던 그 ‘작은 방’이었습니다. 유독 몸이 약한 막내딸을 아끼셨던 친정엄마께서는 제가 좋아하는 마론 인형과 인형 옷을 아낌없이 사주셨어요. 언니와 오빠가 학교에 가면 저는 제 방에서 인형들의 머리를 빗겨주고 옷을 입히며 예쁜 인형의 아름다움에 빠져 지냈습니다.

저의 작은 방에는 사촌 동생들과 친구들도 자주 함께했습니다. 멋쟁이셨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좋았다고 해요. 때문인지 자주 사촌 동생과 동네 친구들을 집에 불러서 엄마 화장품도 몰래 발라보고 머리도 땋아주며 놀길 좋아했습니다. 누군가를 예쁘게 꾸며주는 일이 그땐 너무나도 행복했어요.

사춘기를 지나 대학생이 된 제 방에는 언제나 옷과 화장품이 가득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넓게만 느껴졌던 제 방이 좁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도 그쯤이었던 것 같네요. 한창 멋 부릴 나이였던 저는 직접 바르고 직접 입어서 멋을 내야 직성이 풀리는 욕심쟁이였거든요.

그렇게 저의 작은 방에서 시작된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지금까지 이어져 ‘유니콘 벨르제이’가 된 것 같네요.

저의 40여 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보통 여자’였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대단한 것도 없고 반대로 특별히 힘든 것도 없었던 ‘무난하고’, ‘평범한’ 여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한때는 안정적인 회사에서 직장생활도 해봤고 훗날 아줌마로 나이 들어갈 때의 제 모습을 생각하며 우울감에 빠진 적도 있었죠.

지금은 아들 맘이자 워킹맘으로 살며 매일 바쁘게 일하고 대충 먹고 쓰러지듯 잠드는 일상을 반복합니다. 그러나 또 매 순간 ‘어릴 적 작은 방의 그 꿈’을 꿉니다.

아직도 아름다움을 향한 꿈을 찾아가는 즐거운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제 인스타그램 안에서 여러분과 동행하는 온정 넘치는 매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그런 모든 일상이 제 작은 심장을 지금도 뛰게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저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될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 믿음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나에 대한 미소는 나에 대한 긍정의 기운을 담고 온다고 생각합니다. 나에 대한 긍정의 힘은 또 다른 가능성과 기회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소와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어릴 적 작은 방의 꼬마 혜정의 꿈을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꿈을 꾸는 40대 아줌마’ 유니콘 벨르제이였습니다.

패션&뷰티 크리에이터 김혜정 (벨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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