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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금)

[인터뷰] 서우 “어떤 역할이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

2020-03-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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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기자] ‘뚜렷한 색깔’은 배우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요소 중 하나.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개성있는 캐릭터로 자기만의 색깔을 구축하고 있는 배우 서우가 bnt와 만났다.

‘파주’, ‘하녀’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독특한 색깔을 지닌 배우로 거듭난 서우. 앳된 외모와는 다르게 강렬하고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다. 한없이 약해보이면서도 단단해 보인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함은 배우로서 그녀가 가진 무기라 할 수 있겠다.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그녀이기에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크다. 자신을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 칭한 그녀는 그동안 주로 선보였던 강렬한 역할보단, 부족하고 편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을 전했다.

Q. 화보 촬영 소감

“오랜만에 화보 촬영이었다. 유독 사진 촬영을 부끄러워한다. 스태프분들이 예쁘다고 해주실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웃음). 부끄럽기도 하고,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

Q. 영화 ‘더 하우스’로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했다. 개봉했을 때 어땠나

“시간이 오래 지나고 개봉됐다. 처음엔 개봉이 안 될 거라 생각했는데, 개봉한다 해서 배우들도 다 너무 놀랐다. 시나리오와 엔딩이 바뀌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Q. 작품을 같이 하는 배우들과 금방 친해지는 편인가?

“다 친해지는 건 어렵지만, 작품 할 때마다 몇 명과는 엄청 친해진다. 특히 선생님들이나 여자 선배님들이랑은 친하다. (김)사희 언니와 (김)민경 언니랑 셋이 되게 친하다. 셋이 그룹이다. 곱창이나 삼겹살 등 맛있는 음식 먹으러 자주 간다”

Q. 술도 즐기는 편인가

“술을 좋아하긴 하는데, 나이 먹을수록 주량이 달라지더라. 20대 땐 잘 마셨는데 서른이 되니 주량이 반으로 줄었고, 지금은 그 반으로 줄었다. 믿기지가 않는다(웃음)”

Q. 공백이 꽤 길었다. 쉬는 동안 뭐하면서 지냈는지 궁금하다

“공백기에도 바빴다. 7년 동안 일하면서 쉬지 못한 것을 몰아서 쉬었다. 일할 땐 일만 하고, 쉴 땐 푹 쉬는 스타일이라 작품 생각 안 하고 쉬는 거에만 집중했다. 가족이 미국에 있어서 미국에서 지냈더니, ‘내가 일을 했었나?’ 하는 생각으로 아예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 항상 느끼는 생각이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들어도 좋을 것 같다. 지금 애매하게 쉬어서 작품에서 어떤 나이대의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 아이가 있는 엄마 역할을 하기엔 철이 덜 들었고, 어린 역할을 하기엔 나이가 많고 너무 농익었다(웃음). 지금 인생의 중간 같은 느낌이라 더 나이를 먹어도 좋을 것 같다”


Q. ‘옥메와까’에 이어 ‘앙쌀찰찰’까지 코믹 광고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노하우가 있나?

“더 웃길 수 있었는데 너무 예쁘게만 찍었다. 더 재밌게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코믹에 욕심이 많고, 코미디 작품을 제일 하고 싶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은?

“그동안 악역이나 완벽주의자 역할을 많이 했다. 그런 역할은 나같이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 하기에 버겁다. 모자라고 부족함이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연기할 때 마음이 좀 편했으면 좋겠다. 부족한 모습 보이면서 편하게. 의사나 변호사 같은 역할은 죽어도 못할 것 같다. 딱 부러지고 지적인 역할은 부담스럽고 구수한 느낌의 역할을 하고 싶다”

Q.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

“운동은 하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데뷔하고 나서부터 살이 쭉 찌기 시작했고 현재 10kg 정도 쪘다. 다이어트에 깊게 생각을 안 하는 편이었다. 스트레스받을 땐 그냥 뚱뚱해지고 싶단 생각도 했다. 못생겼다는 악플도 많았다. “예쁜 여배우도 많은데 왜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애를 쓰냐”는 얘기를 듣다 보니 ‘그래. 난 예쁜 것 바라지도 않으니 많이 먹고 행복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차곡차곡 10kg를 찌웠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 같아서 차곡차곡 빼고 있다(웃음)”

Q. 동안 외모 비결

“무조건 피부과다. 혼자 케어하다 피부가 더 성난 적이 많다. 홈케어도 조금씩 하는 편인데 트러블이나 심한건 내가 잘 안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Q. 방탄소년단 팬이라고 수줍게 덕밍아웃 했는데. 아직도 열혈 팬인가

“지금도 그렇다. 오늘도 뮤직비디오 보고 왔다(웃음). 방탄소년단 얘기하면 집에 못 간다. 콘서트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티켓을 한 번도 못 구했다. 컴맹이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했었는데 절대 안 되더라. 되는 사람들이 너무 신기하다(웃음)”

Q. 강렬한 역할을 많이 맡아왔는데. 이미지 변신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지

“예전엔 그랬었는데 지금은 착한 역할만 맡으면 그것도 싫을 것 같아서 이미지에 대한 싫고 좋고는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이 실제로 보면 성격이 너무 다르다고 하시긴 한다. 화면에 비춰지는 내 모습이 많이 다른가?(웃음)”

Q. 작품 속 가장 어려웠던 역할은?

“다 어려웠다. 어려운 것보다 가장 하기 싫었던 역할은 있었다. 그 역할을 할 때 크게 트라우마가 생겼다. 어떤 역할이라고 말을 하면 그 역할을 좋아하셨던 분들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 말할 순 없지만, 그 역할을 할 때 매일 울고 온몸에 염증이 생길 정도로 건강이 너무 안 좋아졌었다. 나쁜 생각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역할이 행복했던 것 같다. 다 나의 작품이고 내 역할이지만 다 사랑할 수는 없는 것 같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

“한석규 선배님이다. 배우가 되기 훨씬 전부터 팬이었다. 너무 멋있으시고 연기도 너무 잘하신다. 김혜자 선생님도 있다. 작품 속에서 어머니로, 아니면 미래의 나로 어떤 역할이든 좋으니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 현장에서 보기만이라도 하고 싶다”


Q. 롤모델

“너무 많지만 그 중 직접 뵀던 선우은숙 선생님. 신인 때 이야긴데 촬영하다 감독님께서 “시선 맞춰야 돼! 시선!” 이렇게 말씀을 하셨었다. 그땐 아무것도 모를 때여서 못 알아듣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엄마 봐! 엄마보고 연기하면 돼!”라고 하시며 이끌어주셨다. 그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내가 나중에 후배들에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선우은숙 선생님 외에도 김혜자 선생님, 나문희 선생님 등 너무너무 많다. 선생님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Q. 예능에도 일가견이 있지 않나

“아니다. 심장이 진짜 떨린다. 편집을 되게 잘해주시는 거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거나 긴장해서 오버를 한다. 모 아니면 도다. 연기만 편한 것 같다(웃음)”

Q. 평소 성격

“잘 까불고 남을 웃기고 싶어 하는 개그 욕심이 너무 강하다”

Q.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나

“요리하는 걸 진짜 좋아한다. 혼자 먹어도 잘 차려서 먹는다. 특히 한식을 좋아하고 잘한다. 안주류도 잘 만든다”

Q. 슬럼프가 찾아온 적 있나

“많았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난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금방 잊는 게 좋은 것 같다”

Q. 나만의 슬럼프 극복 방법은?

“먹는 걸로 풀었다. 그래서 살도 찌고 건강도 안 좋아졌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풀었으니 살지 않았을까 싶다. 제일 안 좋은 게 아무한테도 말 안 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슬프다는 말을 잘하던데 난 잘 안 하는 편이다. 그래도 힘들다고 말하면 주변에서 잘 들어준다”

Q.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작 기억에 남는 게 있나

“가장 좋았던 건 영화 ‘파주’다. 시나리오를 좋아했고, 진심으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그땐 연기를 잘할 줄 모를 때였는데, 지금은 역할이 내가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그땐 잘 몰랐었다. 그래서 굉장히 특별하다”

Q. 최종 목표

“어떤 역할이든 ‘저 사람의 연기에 공감이 돼!’라는 생각이 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살인자 역할이든 어떤 악역이든. 이해가 가지 않는 역할이어도 ‘나 같아도 저런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연기하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두윤종
의상: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오앨, 룩캐스트
주얼리: 바이가미
슈즈: 모노톡시
백: 토툼(TOTUM)
헤어: 순수 이순철 대표원장
메이크업: 순수 최수경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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