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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목)

[인터뷰] ‘코코미카’ 우천용 원장 “후배들과 공존하며 70살까지 일하고 싶어”

2019-08-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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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기자] 예전의 미용사는 단순히 고객의 머리 스타일을 연출하고 손질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을 의미했다면, 요즘은 미용사 보다는 헤어 디자이너라 불리며 헤어 모양을 권하고 모발 상태와 형태, 손상 정도를 확인하여 헤어 스타일링을 결정한다.

헤어 디자이너의 역할이 확대된 요즘, 꾸준한 공부로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코코미카 우천용 원장을 만났다. 운동선수 못지않은 체격과 또렷한 이목구비는 물론 헤어 스타일에 대한 진실한 마음으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상담과 디자인을 진행해 인기가 높은 그.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 매력적인 것은 물론, 개인의 매력을 넘어서 패션, 뷰티 방송 헤어 담당과 패션쇼에서 총괄로 활동 중이며 우수한 본업 실력까지 갖춘 코코미카 우천용 원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자기소개

“1998년에 헤어 디자이너로 입문 했고 25살부터 헤어 디자이너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패션이나 뷰티, 교육, 살롱 워크, 영화, 드라마, 예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한다. 장르나 상황에 제한을 받지 않고 패션위크에서도 일하고 있다. 일 하는 분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경계를 두지 않고 일하고 있다”

Q. 원래부터 헤어 디자이너가 꿈이었나

“처음에는 ‘이 일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좋은 선배, 직장 환경 때문에 오랜시간 힘들지 않고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그래도 힘든 부분이 있을 텐데

“모든 직장은 힘든 부분이 있다. 현재 일터에 나와 20살 차이 나는 후배가 있는데 그 후배와 같이 일을 해야 해서 소통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힘든 부분보다는 내가 신경을 더 써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내가 앞으로 20년 더 일하면 어린 후배들과 40살 차이가 난다(웃음). 의사소통 외에는 힘든 점은 없는 것 같다”

Q. 미용 도구 종류가 많은데 어떤 특징을 보는가

“나는 커브 가위를 많이 쓰는데 여성 고객들의 경우 모발 끝에 무게감이 있어야 여성성이나 무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숱을 치다 보면 그런 고급스러움과 매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틴닝가위는 사용하지 않는다. 남자 머리의 경우 클리퍼가 중요하기 때문에 힘이 좋은 미국 제품을 사용한다. 다양한 기구를 써 봐야 뭐가 좋고 나에게 맞는지 알 수 있다”

Q. 연예인 헤어를 많이 하는데, 어떤 연예인과 친분이 있는가

“다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분들이 친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웃음). MC 임백천, 배우 엄기준과 제일 친한 것 같다. 여러 가지 스타일을 상황에 따라서 바꿔야 할 부분이 많은데 나를 믿고 맡겨주시고 상담도 많이 한다. 친하다는 표현보다 내가 동생이기 때문에 잘 챙겨주신다. 임백천 선생님은 정말 형 같다. 잘 챙겨주시는 작은형 같은 느낌이 많다. 배우 엄기준 씨는 현장에서 잘 챙겨준다”

Q. 하루 일과

“고객들의 헤어스타일을 바꿔드리는 게 가장 큰 일과고 가끔 출장이나 현장에도 나간다. 국내, 국외 교육자료나 아카데미 자료도 정리한다. 그 외에도 커트나 스타일링 관련 정보를 정리하고 나중에 PT나 실무교육을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든다. 각 나라에 맞게 편집을 하고 뷰티 클래스를 비롯 이 일을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가르친다. 초청 강의도 가끔 들어온다(웃음)”

Q. 본인의 강점

“아무래도 경험인 것 같다. 예를 들어 패션위크 같은 경우는 50여 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하는데 한 디자이너가 적게는 25명, 많게는 50명의 헤어 스타일링을 한다. 52인의 헤어까지 작업을 해봐서 더 적은 숫자의 쇼는 오차 없이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SBS ‘슈퍼모델’도 50명 정도의 후보가 출전하는데 문제없이 헤어를 담당할 수 있다. 시상식 같은 경우도 믿고 맡겨주시는데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Q. 셀럽과 일반인의 헤어스타일 차이는

“차이는 크게 두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숍에 오셔서 스타일링 하실 때도 집에서 편하게 하실 방법을 최대한 알려드리지만 마지막은 헤어 디자이너만 해줄 수 있는 스타일링으로 마무리를 해드린다.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디테일을 살려 최상의 상태로 보이게끔 해드린다. 다만, 배우 헤어 스타일링의 차이점은 화면 앵글에 멋지게 나와야 하고 여러 번 머리를 바꿀 수 있는 노하우가 있는 지의 차이다. 스타일링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일반인과 연예인 사이에 경계가 없는 것 같다”

Q. 여자와 남자 헤어스타일 중 자신 있는 스타일링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주로 했다. 그게 트렌드라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다 좋아졌다. 예를 들어 아기, 남자, 여자 헤어를 가리지 않는다. 경력이 많아질수록 좋아하는 것에 경계를 두면 나한테 브레이크가 걸리는 거다. 내가 불편한 것을 관심 있게 보니깐 경계가 없어진 것 같다”

Q. 셀프 스타일링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먼저 고데기는 뜨거우니 화상이나 열을 조심해야 한다. 셀프 스타일링에 관심 있는 것은 좋은데 잘못된 정보도 많다. 예를 들어 앞머리 자르기나 뿌리 살리는 법이 있다. 본인한테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롤빗으로 드라이를 하는데 뿌리가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꺾이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본인에게 잘 맞는 것은 물론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요즘에 시스루 뱅이 유행인데 셀프로 자르고 싶다면 컷트를 할 때 한번에 너무 많이 자르면 머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그 부분만 주의해 주시면 된다. 뿌리 살리기는 살리고 싶은 머리 안쪽에 롤을 두고 살짝 바람만 주면 자연스럽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대부분 열을 많이 사용하시는데 열을 줄 때보다 열이 식을 때 형태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좀 더 예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Q.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연구,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일본에 110년 정도 된 전문 서적을 참고하고 영감은 기본에서 많이 얻는 편이다. 남자 헤어 스타일링은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를 많이 본다. 옛날에는 머리를 한 덩어리로 봤다면 현재는 방향이 랜덤하고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데 기존 자료나 사진은 딱딱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 일러스트를 주로 보고 여자는 기본에서 참고하고 전문 서적으로 꾸준히 공부한다. 개인적으로 미술을 좋아한다. 고흐부터 현대미술까지 보색으로 이루어진 팝 아트를 많이 좋아해서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전시회는 거의 다 봤다(웃음)”

Q. 본인 헤어는 누가 해주나

“나랑 마음 잘 맞는 원장님들이 해준다(웃음).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어떤 무드나 풍을 설명하면 알아서 잘 해주신다”

Q. 19년 F/W 헤어 트렌드

“점점 자연스럽게 변할 것 같다. 요즘은 예전의 샤기 정도의 가벼움을 추구하는 것이 트렌드는 아니다. 남성 헤어의 경우 커트나 펌을 넘나들며 자유자재로 만지시기 때문에 큰 트렌드는 없을 것 같다. 개인 취향에 맞는 스타일링이 앞으로도 유행 할 것 같다. 여성 헤어의 경우 점점 자연스러운 컬러에서 화사한 컬러로 변할 것 같다. 예를 들어 헤어 컬러가 짙으면 얼굴이 깨끗해 보이지만 딱딱해 보인다. 커트나 펌은 형태를 잡아주고 컬러는 분위기나 전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밝기의 레벨에 따라 분위기를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컬러 변화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Q. 머릿결을 관리 할 수 있는 팁

“요즘 두피 관리 문의를 많이 한다. 미지근한 물로 샴푸를 하시고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여름철에 뜨거운 바람으로 헤어를 말리면 피지선이 활발해지고 두피에서 열이 머무르기 때문에 샴푸 후에도 냄새가 나고 염증, 트러블이 많이 난다. 젖은 머리는 가볍게 털어 말리고 어느 정도 건조가 되면 찬 바람으로 말려야 한다. 그리고 염색을 많이 하시는데 산화질 농도가 낮은 것이 좋다. 손상은 산화질 농도에서 오는 거다. 손상된 후에 케어 하는 것 보다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 젖은 머리에 트리트먼트 팩이나 에센스, 오일을 바르시는 게 좋은데 전체적으로 발라지지 않아서 뿌리는 미스트로 관리하시는 게 좋다”

Q. 헤어 제품 조언

“여성, 남성 모두 두피 탈모에 대한 고민이 많다. 대부분 사람이 머리가 빠지고 자라나지 않는 것을 탈모라고 생각하시는데 발모가 되려면 성장 세포가 성장기로 돌아가야 한다. 이때, 성장 인자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성장 인자가 들어가 있는 제품이 좋고 트리트먼트, 모발 제품은 검증된 제품들이 많다. 꾸준히 쓰시는 게 중요하다. 남성 제품은 스프레이를 많이 쓰시는데 샴푸를 사용했을 때 제품이 깨끗이 제거될 수 있는 비교적 순한 제품을 써야 두피에 무리가 안 가고 사용할 때 부담도 없다”

Q. 일을 하면서 뿌듯했던 순간

“대부분 멋진 것을 좋아하시지만 멋 부리는 것을 어색해하는 분들도 많다. 그런 분들이 가벼운 범위 내에서 살짝 변화를 주었을 때 어색해하지 않고 주위에서 예쁘다고 하시면 기분 좋다. 스타일링 후에 SNS로 고맙다는 연락이 올 때 제일 뿌듯하다”

Q.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

“내가 좋아하는 강사님이 하신 말씀인데 ‘이제는 10년으로는 전문가가 되지 않고, 15년 정도 됐을 때 전문가의 길로 들어선다’고 하셨다. 15년까지는 다른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한다. 정보를 찾고 받아들이고 본인한테 더 많이 투자했으면 좋겠다”

Q. 최종 목표

“현장에서 70살까지 일을 하고 싶다. 디자이너는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은퇴를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현장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고 후배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받고 공존하며 일을 계속하는 게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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