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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일)

[정의석의 커피톡톡] 스타벅스 vs 비엔나커피하우스

2019-02-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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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커피 소비량 순위 6위,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약 512잔에 달하는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커피 시장 규모가 큰 나라다.

2017년 전국 커피 취급점 매장 수를 조사한 결과 14만 개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장 규모 역시 연간 11조 원 이상에 달한다. 대한민국에서 커피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자 문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커피 시장의 규모는 점점 성장하고 있지만 레드오션으로 알려진 만큼 창업 후 열에 아홉은 문을 닫는 업종이기도 하다. 실제로 커피 프랜차이즈(직영점만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제외)의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대형 커피전문점들의 개점률이 꾸준히 하락 추세인 반면 폐점률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포화 상태가 된 커피 시장 속에서도 차별화된 맛과 경쟁력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프랜차이즈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지닌 스타벅스와 300년 유럽 전통과 역사가 담긴 비엔나커피하우스가 그 주인공.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브랜드는 콘셉트부터 취급하는 품목까지 큰 차이를 보인다. 세계 1위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는 경제 불황 속에서도 독주 체제를 굳히며 무풍지대를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다. 1971년 미국의 시애틀에서 커피 원두를 판매하는 소매점으로 시작해 1987년 하워드 슐츠가 인수하면서 커피 전문점으로서 탄생했고 현재는 세계 최대의 다국적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벅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테이크 아웃 서비스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던 미국인들에게 커피도 음료처럼 편하고 신속하게 사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바쁜 생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동 중에 커피를 즐기는 미국 문화와 달리 유럽에서는 현지 카페 또는 작은 휴식처에서 커피 마시는 걸 즐긴다. 시애틀을 본사로 두며 미국식 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스타벅스와 다르게 오스트리아 빈에서 탄생한 율리어스 마이늘(Julius Meinl)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는 비엔나커피하우스는 유럽의 왕족과 황제들이 즐겨 마시던 300년 전통과 역사가 담긴 커피 문화를 바탕으로 한다.

유럽 왕족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현재 매장 내 플라스틱 사용 금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드 마크인 레드 컵과 유리컵을 고수하며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부분은 해당 브랜드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스타벅스를 포함해 기존 프랜차이즈들은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 위주이지만 비엔나커피하우스는 유럽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담긴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모차르트, 베토벤, 구스타프 클림트 등 세계적인 예술 거장들이 즐겨 마시던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이곳만의 특징이다.

비엔나커피하우스 홍보 담당자는 “현재 커피 시장은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더 이상 아메리카노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엔 부족하다. 비엔나커피하우스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장소를 넘어 문화 교류의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차별화된 음료, 디저트,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비엔나커피하우스,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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