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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화)

[인터뷰] 이혜정 “운동 시작 후 많은 변화, 나에겐 인생 터닝 포인트”

2018-01-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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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 기자]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모델 포스를 뿜어내는 이혜정. 경쟁을 즐긴다며 밝게 웃던 그의 모습에 탑 모델일수밖에 없는 이유가 느껴졌다.

bnt와 함께한 모델 이혜정의 화보는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날 그는 모델답게 모든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데님 패션의 레트로 무드를 선보이는가 하면 여성스러운 시스루 드레스, 시크한 수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이어 스포츠웨어를 입고 복근을 노출하며 완벽한 몸매를 뽐냈다.

이혜정은 차갑고 도도해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털털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인터뷰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운동으로 인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던 그는 본인만의 운동 방법과 식단을 소개하며 눈을 반짝였다. 이어 남편 이희준과의 결혼생활을 얘기하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보이기도.

Q. 화보 촬영 소감

bnt화보 일정이 잡히고 2~3달간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만큼 정말 많이 기다렸던 화보다. 부담스럽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무사히 끝내서 기분이 정말 좋다. 나는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노출을 잘 하지 않았다. 뉴욕 활동 이후로는 약간 살도 찌고 노출을 꺼리게 된 것 같다. 이번에 몸을 만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겐 터닝포인트가 된 촬영인 것 같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스포츠웨어를 입은 콘셉트. 그게 가장 큰 목적이었기 때문에.(웃음) 몸을 만들고 나니 노출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Q. 패션쇼와 화보 중에 선호하는 것은 무엇인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과 같다. 매력이 정말 다르다. 쇼는 한 순간이다. 한 순간의 짜릿함이 있다. 그 무대는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더욱 설레고, 더더욱 설레는 무대에 서고 싶다. 화보는 찍고 완성된 작품을 봤을 때 정말 좋다. 하나만 꼽기 어렵다.

Q. 평소 패션 스타일을 말하자면.


정말 편하게 입는다. 모델이라고 매일 이브닝 드레스를 입을 순 없지 않나.(웃음) 청바지에 티셔츠, 맨투맨 등 정말 편하게 입는다. 편하게 입고 사우나에 갔는데 아주머니들이 농구선수냐고 묻더라. 모델이라고는 생각 못하신 것 같다.(웃음)


Q. 갑자기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는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문득 과거보다 무기력해지고 몸이 약해졌다고 느껴지더라. 원래 숙취도 없고 밤을 새도 멀쩡했는데 어느새 힘들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아이가 생기기 전에 식스팩도 만들어 보고 싶다.(웃음) 모델 때는 살이 쪄본적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내장 지방이 있었더라. 말그대로 근육이 하나도 없는 몸이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갈수록 무기력해지고, 살도 찌는 느낌이었다. 제대로된 운동을 시작하니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Q. 현재 만들어진 몸에 만족하는지

100%는 아니지만 만족스럽다. 우선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좋다. 생각처럼 근육이 딱 잡히진 않아서 아쉽지만 만족스럽다. 한동안 회복기를 가지고, 못먹은 음식도 양껏 먹고싶다. 그다음 다시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나는 그냥 마른 몸보다 건강하고 섹시한 몸이 좋다. 열심히 노력해서 탄탄한 몸을 만들고 싶다.

Q. 먹고 싶은 음식이 정말 많겠다.

정말 많다. 족발, 보쌈, 홍어 그리고 요즘 방어가 제철이다. 촬영이 끝났으니 오늘 당장 먹으러 갈 예정이다.(웃음) 그리고 닭발. 정말 먹고싶다.

Q. 몸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과정이 궁금하다.

어렸을 때 웨이트 운동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 그래서 정말 지겹고 싫은 운동이었는데, 이번에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웨이트가 나에게 정말 잘 맞는 운동이었구나’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우선 코치님을 정말 잘 만난 것 같다.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코치님 칭찬을 굉장히 많이 한다. 듣는 사람들이 “뭐가 그렇게 좋아?”라고 하는데 이유를 명확하게 꼽을 수가 없다. 그냥 만나보면 안다. 내 멘탈도 잡아주면서 몸을 신경써주는게 느껴진다. 개인마다 잘 챙겨주고 섬세하게 살펴줘서 그런 것 같다. ‘코치님이 정말 나한테 관심이 많구나, 내 몸을 정말 잘 알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이 더 재미있다. 식단도 직접 짜준다. 글로리짐 김창현 코치님을 만난 것이 큰 행운이다.


Q. 식단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단백질 위주로 섭취했다. 단백질은 닭가슴살로 보충했으며 야채는 무제한으로 마음껏 먹었다. 야채를 많이 먹었더니 피부 톤 자체가 달라지더라.(웃음) 닭가슴살은 아임닭 제품을 먹었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부드러워 입에 잘 맞았다.

또 아침에는 마녀스프를 만들어 먹었다. 마늘과 양파를 기름에 볶은 뒤 고소한 냄새가 나면 야채를 집어 넣는다. 토마토, 브로콜리, 파슬리, 양배추, 당근 등 집에 있는 야채를 다 넣었다. 그렇게 만들어 먹으면 든든하고 맛있다. 요리를 좋아해서 그런지 마녀스프 만드는 것도 재미있더라. 특히 마녀스프에 닭가슴살을 같이 갈아 먹으면 정말 맛있다. 닭가슴살이 지겹거나 정말 많이 배고플 때는 등심 하나를 구워서 매운 고추랑 먹었다.

Q. 웨이트 말고 다른 운동을 했다면.

필라테스. 갑자기 웨이트를 많이 하면 근육에 무리가 간다. 그래서 필라테스로 코어를 미리 잡았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는데, 무작정 웨이트를 하면 안된다. 내 몸에 근육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보고 웨이트를 시작해야 한다. 또 나는 필라테스 자격증이 있다. 남편 이희준이 필라테스를 정말 좋아한다. 내가 직접 가르쳐주고 싶어서 자격증을 땄다.(웃음) 다른 곳에 가서 배우는 것보다 내가 알려주는 것이 더 좋을 거라 생각했다.

Q. 이희준과 함께 운동을 하는지. 그렇다면 함께라서 좋은 점은.

원래는 혼자 했다. 희준 오빠가 따라와보더니 본인이 더 운동에 빠졌다. 스케줄이 맞으면 같이 하고, 따로 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운동을 같이 하니까 식단 조절 부분에서 정말 좋다. 혼자 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또 같은 공간에서 같은 운동을 하니까 서로 교감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더욱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부부끼리 같은 취미가 있으면 좋다는 말이 와 닿았다.

Q. 이희준과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혹은 끌렸던 이유가 있다면.

희준 오빠는 첫눈에 나와 결혼할거라 느꼈다고 했다.(웃음) 우연히 모임에서 오빠를 만났는데 귀엽고 순수해 보였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서로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오빠랑 나는 결혼하려고 만난 것 같다. 그리고 오히려 나보다 엄마가 사위를 정말 좋아한다.

Q. 스몰웨딩을 올린 이유가 있다면.

나는 원체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없었다. 오히려 희준 오빠가 로망이 있었다. 직접 결혼식 선곡을 다했다. 신랑 입장, 신부 입장, 퇴장 등 많은 노래를 선곡하고 만들고, 식 순서 등 하나 하나 섬세하게 챙겼다. 아무래도 직업이 배우니까 섬세하고 감성적인 성격인 것 같다. 나는 운동을 해서 그런지 호불호가 심한 성격인데, 그래서 우리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Q. 달달한 신혼이다. 결혼한 후 연애 때 와는 달라진 것이 있는지.

아무래도 여유롭고 편해졌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남들에게 결혼을 적극 추천하게 된다. 내 짝을 만났더니 마음이 정말 편해졌다.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 모든 면에서 여유로워졌다.

Q ‘신혼 생활 중에 이것이 제일 달달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냥 아침에 같이 일어나고 영화보고 수다 떨고 남들에게는 할 수 없는 얘기를 하고, 내가 힘든 일을 겪으면 본인이 더 욕해주는 그런 소소한 것들이 정말 좋다. 최근에는 식단 때문에 힘들어서 움직이지를 못했다. 그런데 오빠가 나 몰래 쓰레기도 버리고 음식도 하는 등 나를 섬세하게 챙겨주더라. 정말 좋았다.


Q. 운동 외에 부부만의 특별한 취미가 있는지.

등산도 좋아하고, 산책도 좋아한다. 여행도 즉흥적으로 잘 떠난다. 최근에는 강릉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버스를 타고 기차도 타고 tvN ‘알쓸신잡’에 나오는 코스대로 먹고 게스트하우스에도 갔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맥주도 마시고 대화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다.

Q. 반려묘 럭키가 정말 귀엽더라. 고양이를 키우게 된 이유가 있다면.

과거에 친구 고양이를 잠깐 돌본 적이 있었다. 짧은 순간에 정이 들어서 헤어지기가 힘들더라. 그래서 한 마리를 분양 받게 됐다. 연애 시절 희준 오빠에게 같이 기르자고 했다. 생각해보니 내가 결혼하자고 꼬신 것 같다(웃음)

Q. 럭키 이름 뜻은?

럭키가 우리에게 왔다는 것 자체가 럭키에게 행운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에겐 럭키를 마난 것이 행운이니까. 그래서 이름을 럭키로 지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몸을 관리해본 후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 먹는 것 하나로 얼굴 색이 달라지고 몸이 달라지더라.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는지, 무슨 운동을 했는지에 따라 정말 많은 것이 바뀌더라.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을 가꾸는 것에 집중해보길 권한다. 나 자신이 변하면 그 변화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더라. 많은 이들이 항상 건강하게 본인을 가꿨으면 좋겠다.

에디터: 오은선
포토: 차케이
영상 촬영 및 편집: 정인석
의상: STL, 쥬욕(ZOOYORK), FRJ jeans, 애뜰루나, 곽현주 컬렉션, 루트원
선글라스: 프론트(Front)
주얼리: 판도라
구두: CH 캐롤리나 헤레라
백: 토툼(TOTUM)
헤어: 콜라보엑스 마준호 실장
메이크업: 콜라보엑스 심경미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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