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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일)

[인터뷰] 이상민의 행복한 인생 2막

2017-08-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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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안 기자] 가져도 봤고 잃어도 봤다. 정상을 찍었고 밑바닥도 경험했다. 그야말로 다이나믹한 인생의 주인공으로 불운한 인생을 사는가 싶었다. 대중에게 그저 그렇게 잊히는 연예인으로 기억될 뻔 했지만 이상민의 존재는 지금 가장 뜨겁다.

솔직함 하나로 재기에 성공한 이 남자, 유난히도 떠들썩했던 그의 삶이 잔잔한 바다로의 항해가 되길 대중들이 입을 모아 응원하고 있다.

어떤 상황이 와도 자신만의 철학은 지켜내고 싶다던 이상민, 당대를 대표하던 그룹의 리더에서 인간미 넘치는 방송인이 되기까지. 숱한 파도를 거쳐 온 그는 지금 어느 때보다 값진 행복한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다.

Q. 요즘 누구보다 바쁘게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쉬는 날은 있는지

바쁘긴 진짜 바쁘다. 일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행복한 거니까 열심히 일하고 있다. 7월 한 달 중에서 쉬는 날은 어제 하루 딱 하루였는데 ‘직진의 달인’ 함께 출연했던 출연진들과 만나서 맛있는 거 먹었다.

Q. 쉬지 않고 일하는 데 빚 말고도 이유가 있을까

과거에도 그랬지만 돈을 벌고 싶어서 뭔가를 할 때는 오히려 벌리지 않았고 지금도 빚을 갚기 위해서만 일을 한다고 했다면 절대 많은 일을 할 수 없었을거다. 아마 돈만 보고 일을 했다면 일을 줄였을거다. 몸도 생각해야 되고 벌어도 내 돈이 아니니까(웃음). 또 방송이 하고 싶다고 다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프로그램도 나와 맞아야 하고 내 스스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고민도 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출연하고 있다. 다행히 지금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Q. 살인적인 스케줄에 팬들도 걱정하더라

힘든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오히려 응원을 해주실 때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작은 실수라도 하지 말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보답을 해줘야 된다는 생각이 일을 하는데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Q. 솔직하게 털어놓은 채무 관련 사연, ‘재기의 아이콘’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는데 털어놓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는지

후회는 전혀 없다. 아무래도 그쪽으로 관심사가 치우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긴 하지만 그것조차도 관심이니까. 지금까지 버텨왔던 이유는 인생의 오점을 남기기 싫어서다. 어쨌든 완벽하게 갚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액수를 갚지는 못했지만 작년부터는 많이 갚게 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결과적으로 목표 달성이 되면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싶다.

Q. 실제로 빚을 얼마나 갚았는지 궁금한데 항간에서는 이미 다 갚았다는 소문도 있던데

사실 69억 8천 만 원이라는 금액이 한순간에 갚을 수 있는 돈은 아니다. 11년 동안 갚았던 액수가 크지는 않다. 애초에 금전 거래로 빚이 생긴 게 아닌 투자에 대한 손실로 생긴 빚이라 채권자들이 넉넉하게 기한을 두고 기다려주신 것 같다. 만약 다 갚게 된다면 갚았다는 말을 내 스스로가 먼저 알리고 싶다. 지금처럼 일하면서 채권자들이랑 협의를 잘 하게 된다면 2년 내에 갚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Q. 프로그램 선택 기준이 있다면

호기심이 많아서 궁금한 소재이거나 프로그램 자체에 정보성이 있다면 도전한다. 얻고 배울 점이 있는 프로그램이 좋다.


Q. ‘오징어 입’, ‘연어 머리’ 등 방송에 소개했던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격까지 올랐다고 하는데

소개한 음식을 제외하고도 아주 다양하게 많다. 어떻게 만들어서 해 먹는지가 중요한데 기회가 된다면 한 가지씩 공개할 계획이다. 오징어 입과 연어 대가리는 가장 좋아하는 메뉴들이라 지금도 냉장고, 냉동실에 늘 구비해 놓는다. 예전에는 아주 싸게 많이 구입할 수 있었는데 방송에 나가고 난 후로는 포장도 달라지고 가격도 오르고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더라. 오징어 입은 방송 나간 다음날 5천 톤 주문이 들어왔다고 하고 호프집에는 안주 메뉴로까지 생기기도 했다는데 사람들이 외면하던 재료가 즐겨먹을 수 있는 음식이 돼서 기분은 좋다.

Q. 아직 공개하지 않은 음식들 중에 한 가지만 알려준다면

명란젓 껍데기. 껍데기만 따로 파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다. 볶아먹어도 맛있고 볶아 놨다가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다. 몇 가지 있는데 사실 말로 하는 것보다는 직접 조리하는 걸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

Q. ‘궁셔리 라이프’에 대한 생각

여러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별명이 생겼는데 그중에 가장 괜찮은 별명 같다. 내 철학만큼은 절대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껏 돈이 없어도 불쌍한 표정이나 불쌍한 척을 해본 적이 없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았었고 내 나름대로의 멋을 잃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별명이 나온 것 같다. 집에 있을 때 주로 궁상을 떠는 편이고 전혀 콘셉트는 아니다(웃음).

Q. 삶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것 같은데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계기가 있는지

딱히 계기가 있는 건 아니고 10년의 세월이 날 이렇게 만든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힘들었던 크기를 겪었고 작은 행복과 작은 고마움이 나에겐 굉장히 크게 느껴져서 점점 바뀌게 되더라.

Q. 출연 프로그램들 중에서 애착 가는 프로그램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매력도 다르다. ‘아는 형님’은 형, 동생이 모여 가족 같은 분위기로 촬영해서 좋고 ‘미운 우리 새끼’는 TV로 어머니를 볼 수 있다는 거에 대한 매력이 있더라. 어떻게 보면 어렸을 때부터 자라던 환경이 어머님하고 살갑지 못한 점이 있었는데 TV로 나마 볼 수 있어서 그런 점이 행복하더라.

Q. 소위 말하는 ‘츤데레’ 아들인가

그렇다. 어렸을 때 부유하지 않았던 시절을 보냈고 집에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았다. 가족과 화목했던 시간을 많이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은 끈끈하지만 전화 통화를 한다던지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서툴다.

Q. ‘아는 형님’ 출연 게스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김희선. 10년 만에 만나게 돼서 무척 반가웠다.


Q. 가수로서의 꿈

가수에 대한 그리움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좋게 마무리가 된다면 제작자로서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김종민, 김일중, 인피니트 성규, 김희철, 서장훈 등 친한 사람들은 많지만 사적인 자리를 거의 만들지 않는다. 알코올 중독 증세와 공황 장애 진단을 받고 술을 끊은 지 4년 정도 됐기 때문에 모임은 거의 회식 자리에서만 하는 편이다. 그리고 워낙 집돌이 스타일이라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

Q. 집돌이라니 의외다

샤워하고 두피 마사지하고 침대에 누워서 리모컨 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Q. 화장품 광고 모델 발탁 후 매출이 10배 이상 올랐다고 하던데

나름대로 집에서 피부 관리를 하고 있고 미스트도 직접 만들어서 써왔다. 광고 촬영 전에 제품을 미리 받아서 사용해봤는데 정말 좋더라. 직접 사용해봤기 때문인지 그런 점이 소비자들한테 어필 됐던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Q. 뷰티 팁이 있다면

클렌징 잘하고 선스틱을 자주 바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Q. 독특한 셀카 각도로 ‘정수리 셀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는데

팬분들이 신발이나 옷 선물을 많이 해주는데 보내주신 분들에게 성의를 보이고 싶은데 대놓고 SNS에 티 내기는 좀 그렇더라. 그래서 다 볼 수 있도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찍게 됐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찍을 예정이다(웃음).

Q. 지난번 인터뷰 때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고 말했었는데 현재 이상민은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행복하게 살고 있고 지금처럼만 살고 싶다.

Q. 결혼에 대한 생각과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

나를 끌고 갈만한 누군가가 나타난다면 언제 가는 끌려가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는 일 위주로 하다 보니 그런 감정이 안 생긴 것 같고 언젠간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 이상형이라는 건 딱히 없고 완벽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야 되는 게 맞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거에 너무 감사드린다.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지금 당장에 할 수 있는 보답이지만 나중에는 베풀면서 사는 게 보답일 거라는 생각에 지금보다 더 나은 이상민을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기대해주고 사랑해주실 팬들 덕분에 열심히, 또 감사히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에디터: 우지안
포토: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조형근, 이재엽
의상: 에트로, 발란트
슈즈: 미소페, 수페르가, 팀버랜드
아이웨어: 마크&로스
시계: 오바쿠
헤어: 씰헤어 회광 이사
메이크업: 씰헤어 정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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